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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거란전쟁 논란

by 소리린 2024. 2. 1.

 
오늘은 재미있게 보고 있었던 고려거란전쟁 논란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1. 실제 역사적 현종

성종은 고려 제8대 왕으로, 왕이 되기 전과 통치 기간에 수많은 어려움과 고비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극복하고 성종에서 인종 때까지 130년이 지속되는 고려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성군이라고 평가받는 고려 왕중 한 명이다. 

 
현종의 업적

- 거란 : 거란의 두 차례 침입을 막아내고 북방의 안보를 확보하여 북방민족에 대한 자주적인 입장을 확립했다.
- 불교 발전 : 현종이 2차 고려-거란 전쟁 당시 남쪽으로 피난을 가면서 초조대장경의 제작을 명령하자 거란군이 물러갔다고 한다.
초조대장경은 훗날 몽골의 침입때 목판이 불타버렸지만 현재 간행된 책자들 상당수가 남아있는 중요한 문화유산이다.
부모님의 명복을 빌기 위해 현화사를 짓고 송에서 금자대장경을 입수하여 현화사에 두는 등 불교와 관련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성종때 중단되었던 연등회, 팔관회를 부활시켜서 거란과의 긴 전쟁에 지친 민심을 달랬다.

- 국가 체제 정비, 5도 양계체제을 통한 지방 행정 강화: 5도제를 도입하여 지방 행정을 강화하고 중앙 집권화를 이루었다. 지방을 감독하는 안찰사를 파견하여 행정을 통합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지방 고려 시대 행정 체계를 효율적으로 완성시켰다. 4도 8목 지방제도로 재편하였다. 
 - 세금 제도를 개선하여 토지의 보유 면적에 따라 조절하도록 했고, 물가가 폭등하면 국가가 나서서 이를 조정하였다. 또한 의창 제도를 정비하여 좀 더 실효성이 있도록 하였다.
 

2. 논란

1. 현종
위와 같은 성군으로 평가 받는 현종을 강감찬을 목 조르고 역사적으로 있지 않았던 분노에 못이겨서 낙마하는 어린 왕으로 표현하며 그전부터 있었던 역사 왜곡 논란을 더욱 심화시켰다. 
 
2. 호족
17~21화에 걸쳐서 등장하는 호족들이 왕에게 반발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특히 20화에서는 호족들이 자신의 영지에서 왕 노릇을 하며 고려는 호족들의 나라라고 칭하며 왕실을 우습게 여기고 왕을 갈아치우려는 모습을 보인다. 심지어 "나를 베라"는 왕의 말에 호족이 왕의 목에 칼까지 들이대는 장면이 나온다.
현종보다 앞선 왕들인 광종, 성종 때 지방제도를 개혁하고 강화하며 이미 호족에 대한 중앙집권체제를 강화하였다.
성종 때 서희와 함께 서북면과 동북면을 설치하고 중앙군 편제를 개혁하여 지방제도의 기본 뼈대를 완성시켰고 현종은 이를 완성시키는 단계였다. 따라서 20화 같이 심한 대립은 현종시대에는 있을 수 없다고 한다. 
 
3. 원정왕후
실제 역사에서 현종이 소중하게 여긴 사람들을 모신 현화사에 초상화가 걸린 유일한 왕비이며 현종 생애때 유일하게 황후로의
지위를 가졌던 왕후이다. 아들을 낳아 현종의 후대를 잇게 한 왕의 어머니가 원성왕후여서 원정왕후에 기록이 상대적으로 적기는 하지만, 드라마에서처럼 현종과 원정왕후의 갈등에 대한 실제 기록은 없다. 특히 드라마에서 왕이 낙마하고 깨어나지 못하고
사경을 헤매는 동안 신하들을 동원하여 원성왕후와 그의 아버지를 몰아내려고 하는 등의 질투심이 많은 옹졸한 캐릭터로 묘사했는데 역사에 있지 않은 이러한 모습을 그리면서 원정왕후 비하라는 논란을 일으켰다.
원정왕후 역시 독단적으로 판단하여 왕의 침실에 들어가고 이를 빌미로 원성왕후에게 비난받고 궁녀들에게는 놀림받는 처지로
그렸다. 

4. 강감찬
거란에 포로가 되어 고문을 받고 호족 비밀 화합에 참여하는 등에 대한 기록은 역사적으로 없다.
 

3. 비판

고려거란전쟁이 시작되긴 전 감독과 작가의 말이다.
감독은 "역사 기록에 충실한 이야기 전개가 펼쳐질 것이다. 중요한 역사적 기록은 충실히 담아내되, 극적인 이야기로 각색해 시청자가 즐길 수 있는 스토리를 만들어낸다는 점이 여타의 드라마와 차별화되는 KBS 대하 사극만의 정체성이라 생각한다. 작가는 "역사를 연구하는 여러 전문가를 만나 자문을 받고, 그 시대를 공부하는 작업을 가장 먼저 했다. 주요 인물들에 대한 개인적인 해석을 최대한 배제했고 기록이 적을 때에는 작가의 상상력이 오히려 독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몇 줄 안 되는 그 인물들의 업적이 곧 캐릭터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현종이란 위대한 군주에 대해 알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 등을 말했다.
하지만 2. 논란에서 보았듯이,  꼼꼼한 고증을 거쳤다고 하기에는 개인적인 해석이나, 상상력이 동반된 것 같은 장면들과 주요 인물들의 비하라는 말까지 나오게 된 역사적 왜곡이 있어서 논란이 생겼다. 하지만 이러한 논란에도 고려거란전쟁 드라마측에서 처음 해명한 글에서는 원작작품과의 선 긋기에 초점을 맞추는 듯한 글로 더욱 논란은 심화되었다. 시청자들이 관심있는 것은 원작을 얼마나 따라가고 반영했는가보다도 오랜만에 하는 KBS 대하 사극은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 사극이기를 바라며 실제로 이러한 논란이 심화되기 전까지는 드라마에 나온 장면이나 사실들을 실제 역사적 사실로 받아들였다는 점이다. 
원작을 떠나서 드라마를 역사적 사실에 충실하게 만들고 불필요한 역사적인 왜곡을 하지 않으면 논란이 될 일이 없을 것이다. 라고 원작 작가는 해명했다. 
논란들을 인지하고 1주일동안 결방하고 재정비하여 돌아오겠다는 고려거란전쟁이 위와 같은 왜곡과 논란을 반영하여 시청자들이 기대하는 대하 사극으로 돌아오길 바란다.